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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쉐도 '배출가스 조작' 들통…무너진 클린디젤

<앵커>

독일 차 폭스바겐의 배출가스 조작 파문 기억하시죠. 이번엔 고급 차 포르쉐의 조작 사실이 들통났습니다. 벤츠도 의심받고 있습니다. 클린 디젤 기술 신화가 완전히 무너지면서 우리나라에 미치는 여파도 상당할 것으로 보입니다.

장세만 기자입니다.

<기자>

배출가스 조작 사실이 드러난 포르쉐의 고급 디젤 SUV입니다. 지난주 독일에서 인증이 취소된 뒤 국내에서도 판매가 긴급 중지됐습니다.

[김영우/환경부 교통환경과장 : 포르쉐 카이엔에 대해서 환경부는 즉시 수시검사를 실시하여 임의조작 여부를 밝혀낼 계획입니다.]

국내에서 클린 디젤 문제는 2009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당시 정부가 클린 디젤을 친환경 차량 목록에 넣었습니다.

휘발유 차보다 연비까지 좋아 클린 디젤을 이용한 버스와 택시가 나왔고, 경유차가 신차 판매량의 절반 가까이 차지할 만큼 선풍적 인기를 누렸습니다.

거품이 드러난 건 재작년 폭스바겐 사태 때입니다. 환경부가 배출가스 조작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실내 인증을 통과한 경유차 20종을 실제 도로에서 달리게 했더니 당초 인증 때보다 평균 7배나 많은 질소산화물을 배출했습니다.

[이호근/대덕대 자동차학과 교수 : (특정 업체뿐 아니라) 모든 회사들이 디젤 엔진이 갖는 한계에 부딪혔다 이렇게 볼 수 있습니다. 클린 디젤이라는 용어 자체가 쫓을 수 없는 신기루였다 이렇게 판단됩니다.]

이런 사실이 확인됐는데도 인증을 받아 이미 팔려나간 클린 디젤 차의 운행을 중단시킬 법적 근거가 없다 보니 대기오염을 지켜만 봐야 할 상황입니다.

(영상취재 : 김민철, 영상편집 : 우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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