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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개에 베이고, 배터리 폭발하고…흉기로 변한 드론

<앵커>

요즘 취미나 레저용으로 드론 조종을 즐기는 분들이 많이 늘었습니다. 그런데 시중에서 팔리는 제품 가운데 상당수가 안전사고 위험이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최우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값이 저렴해지고 성능도 좋아지면서 드론 조종은 이제 흔한 놀이수단이 됐습니다.

하지만 드론은 속도가 빨라, 자칫하면 사고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이 30대 직장인은 얼굴 쪽으로 날아오는 드론을 막으려다, 손가락을 크게 다쳤습니다.

드론 날개를 둘러싼 안전 가드가 너무 짧아 빠르게 회전하는 날개가 날카로운 흉기가 된 겁니다.

[이상인/드론 사고 피해자 : (드론) 정지 조작이 순간적으로 잘 안 돼 가지고, 얼굴 쪽으로 날아와서 막아야 하니까 손을 갖다 대서, 손을 프로펠러에 베인 거죠.]

한국소비자원이 취미나 레저용 드론 20개를 조사했더니, 안전 가드가 짧거나 아예 없는 경우가 65%나 됐습니다.

배터리도 문제 있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주로 리튬폴리머 배터리가 쓰이는데 40%의 제품이 보호회로가 없어 용량 이상으로 충전하게 되면 폭발하거나 불이 날 수 있는 위험이 있었습니다.

[신국범/한국소비자원 제품안전팀장 : 드론의 리튬 배터리 안전기준이 없기 때문에, 안전장치를 설치해야 할지, 안 해도 될지 의무사항이 없는 상황입니다.]

또 대부분의 제품이 조정 거리를 벗어나거나 배터리가 방전될 때 경고음 기능이 없어, 갑자기 추락해 사람과 충돌할 위험이 컸습니다.

국가기술표준원은 뒤늦게 드론 본체와 배터리에 대한 안전 기준을 마련해 의무화하기로 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흥기, 영상편집 : 김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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