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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처, 바닥, 시궁창'…끝없는 정치권 비난전

<앵커>
 
어제(31일), 오늘 정치권에서는 '뿌리'가 같은 정당들 사이에 '설전'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바른정당을 '첩'이라 칭했고,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국민의당을 향해 '바닥'이란 표현을 썼습니다.

최고운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휴가 중인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페이스북에 올린 글입니다. 바른정당은 내년 지방선거에서 자연스레 통합될 거라며, '본처라고 우겨도 첩은 첩'이라고 말했습니다.

한국당을 보수 적통이라며 본처로, 바른정당은 첩에 비유한 겁니다.

바른정당은 발끈했습니다. 홍 의원과 한국당을 향해, 여성 비하, 시궁창, 불임 정당이라고 거칠게 맞받았습니다.

[이혜훈/바른정당 대표 : 여성을 비하하는 인식을 아직도 버리지 못한 것에 대해 지극히 유감입니다. 18세기, 19세기도 아니고 아직도 처첩 이야기하고 있는 분이라면.]

설전은 더불어 민주당과 국민의당 간에도 벌어졌습니다. 추미애 더불어 민주당 대표가 어제 휴가 중 페이스북에 올린 '바닥에 대하여'라는 시 한 수가 발단이었습니다.

'국민의당은 아직 바닥이 싫은 모양'이라며, 제보조작 사건에 대한 반성을 촉구하자, 국민의당은 조롱하지 말라고 응수했습니다.

[김유정/국민의당 대변인 : 막말을 쏟아내야만 존재감을 보일 수 있다는 것인지, 한참 잘못된 일이고 우리 정치의 큰 불행입니다.]

'뿌리'가 같은 정당 간의 주도권 다툼에, 해묵은 감정까지 뒤얽히면서 휴가철 정치권이 '설전'으로 뜨겁습니다.

(영상취재 : 이재경·배문산, 영상편집 : 정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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