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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보 수장 입에서 '오락가락 답변'…총리도 질책

<앵커>

이런 상황에서 송영무 국방장관이 어제 국회에 나와 안보 현안에 대해 말한 것을 놓고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발언이 계속 오락가락하면서, 안보를 책임지는 수장의 입이 너무 가볍다는 비판이 나온 겁니다. 오늘(1일) 이낙연 국무총리도 송 장관을 에둘러 질책했습니다.

이 소식은 김정윤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 국회 보고에서 송영무 국방장관은, 서너 차례 북한이 레드라인을 넘었다고 말했습니다.

[송영무/국방부 장관 : 안전보장회의 때 레드라인이 넘었기 때문에 이건(사드 배치) 해야 되겠다, 레드라인 이전과 이후가 다르다는 것을….]

청와대가 쓴 표현은 "레드라인 임계점에 다다랐다."였습니다. 레드라인 너머엔 군사 대응밖에 없는 상황, 여당이 황급히 수습에 나섰을 정도입니다.

[우상호/더불어민주당 의원 : 표현으로는 되게 멋있고 화끈해 보이지만 레드라인을 넘었다고 판단되면 우리 군사적 옵션까지 검토하자 이런 의견이 또 나올 것 아닙니까?]

[송영무/국방부 장관 : 미국이 레드라인을 넘고 정해서 뭐 한다는 것은 우리가 확실히 동의한 것은 아니고.]

사드 발사대 4기 임시 배치를 두고도 계속 오락가락.

[김동철/국민의당 의원 : 배치 지역을 바꿀 수 있다는 의미에서 임시 배치다, 그런 뜻입니까?]

[송영무/국방부 장관 : 그런 의미도 포함된다는 뜻입니다. 성주에서 다른 데로 옮기는 게 아니라 그 내에서 조정하는 걸로… (그 안에서 바꾼다는 거죠?) 예, 그런 의미입니다.]

국방부는 해명 문자 보내기에 바빴습니다. 오늘 국무회의에서 이낙연 총리는 송장관 들으라는 듯 이렇게 말했습니다.

[이낙연/국무총리 : 국무위원님 여러분께서는 무엇이 진실인가, 또 정부의 정확한 입장은 무엇인가 하는 것을 잘 숙지하셔서….]

가뜩이나 송 장관이 마뜩잖은 야당들은 오락가락 국방장관에 국민이 불안하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영상취재 : 최호준·설치환, 영상편집 : 최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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