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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하듯 치솟는 서울 분양가…평당 4천만 원대 '속출'

<앵커>

6월에 부동산 대책을 내놨던 정부가 또다시 추가 규제에 나선 건 강남 재건축 아파트를 중심으로 서울 집값이 과열 현상을 보이고 있기 때문입니다. 3.3㎡당 평균 분양가가 4천만 원을 넘는 곳이 속출하고 있는데, 주변 아파트값이 오르다 보니 경쟁하듯 분양가를 더 높이 책정하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이어서 박수진 기자입니다.

<기자>

내일(2일)부터 청약 접수가 시작되는 서울 성동구의 한 아파트입니다.

3.3㎡당 평균 분양가가 4천750만 원으로 기존 최고가 4천535만 원을 훌쩍 넘어섰습니다. 초대형 평형은 5천만 원이 넘습니다.

이달 중순 분양 예정인 서울 강남구의 이 재건축 아파트도 사정이 비슷합니다.

3.3㎡당 분양가가 4천6백만 원에 달할 전망입니다. 분양을 앞둔 상당수의 강남 재건축 아파트 분양가가 4천만 원대로 예상됩니다.

[정지심/공인중개사 : 반포에서 촉발된 고분양가가 개포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 같습니다. 8월 분양을 앞두고 있는 단지도 4천만 원 중반 선까지 이야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분양가 상승세는 서울의 다른 아파트에서도 일반화 돼 있습니다.

서울 민간아파트 평균 분양가는 2천2백만 원으로 지난 한 달 새 4%, 1년 전보다는 7%가 넘게 올랐습니다.

집값이 꾸준히 오르는 가운데 새 아파트 분양에도 청약자들이 몰리자, 분양가격 상승세가 갈수록 가팔라지는 양상입니다.

[박원갑/KB국민은행 수석위원 : 주변 집값이 크게 오르면 업체들이 이에 맞춰서 높은 분양가를 책정하고, 또 주변 시세는 이에 맞춰서 들썩이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분양가가 너무 빨리 오르면 서둘러 집을 사야 한다는 조급증에 부동산 시장 불안을 가속화할 수 있어 상승폭을 적절한 수준으로 제어해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영상취재 : 이재영, 영상편집 : 신호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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