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울산] 흔들리는 '자동차 메카'…전기차는 더욱 암울

<앵커>

울산은 자동차 메카를 자부하지만, 생산량은 이미 2위로 밀려났습니다. 전기차 등 미래 차 분야는 더욱 암울한데 현주소를 점검했습니다.

취재에 이영남 기자입니다.

<기자>

2010년부터 자율주행차 개발에 나선 울산의 한 중소업체. 센서와 차를 융합시키는 요소 기술 등 자율주행차 분야에서는 울산에서 유일하지만, 2년 전 3공장은 경기도에 내고 투 톱 체제로 운영합니다.

[최성재/KAR 대표이사 : (연구인력이) 울산에 도저히 오지 못했기 때문에 저희가 부득이 경기지역으로 연구소와 4차산업 자율주행 드라이빙카 제작을 용인 쪽으로 옮길 수밖에 없었습니다.]

자동차 메카 울산의 위상이 흔들리고 있습니다. 울산의 자동차산업 생산액은 38조, 종사자 수는 4만 8천 명으로 경기도와 격차가 매년 벌어지는 2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가솔린과 경유 등 내연 기관차 분야에서도 울산이 1위를 내줬지만, 전기차로 돌리면 상황은 더욱 나쁩니다.

미래 차 개발에 나선 지역 중소기업들은 R&D 기반과 연구인력 부족을 지적합니다.

특히 기아차 공장과 현대차 남양연구소에 맞춰 중소기업 연구소도 수도권에 몰리면서 악순환이 반복된다는 겁니다.

[한경식/울산 자동차부품기술연구소 센터장 : 현대자동차 남양연구소가 가면서 울산의 중소중견기업들의 R&D 인력도 남양연구소 근처로 다 올라간 것 같습니다. 그러므로 R&D 인력이 많이 부족한….]

전기차는 단순화된 부품체계로 진입 장벽이 낮다는 점 때문에 정부 지원도 후발도시에 맞춰져 있습니다.

정부는 미래차 주력 도시로 광주를, 전기차 기반 자율주행차 선도도시로 대구를 육성하겠다고 공약한 뒤 100대 국정과제에도 전기차 등 일반 지원 구상만 밝혔습니다.

[김석겸/울산시 산업진흥과장 : 자동차 메카 울산 미래 맞춤형 정책을 기획해 정부 정책에 배제되지 않도록 연구 인프라 확충과 기업 R&D에 대한 정부 지원을 지속해 (이끌어낼 계획입니다.)]

주력산업인 자동차산업 기반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미래 차에 대한 R&D 인프라 구축과 정부 지원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것이 시급합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