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평창으로 휴가…"언제든 軍과 화상회의"

<앵커>

문재인 대통령이 오늘(30일)부터 6박 7일 간의 일정으로 여름 휴가를 떠났습니다. 휴가지는 동계올림픽이 열리는 평창과 군 휴양지가 있는 경남 진해로, 휴가지에서도 북한 관련 동향을 수시로 보고받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유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여름휴가는 북한의 미사일 도발로 예정보다 하루 늦게 시작됐습니다.

먼저 찾은 곳은 강원도 평창이었습니다. 동계올림픽에 대한 국내외의 관심을 끌어올리기 위한 겁니다.

문 대통령은 스키점프 경기장을 둘러보면서 준비상황을 점검하고 조직위 관계자들을 격려했습니다. 시민들의 셀카 요청에도 응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내일 경남 진해로 이동해 군부대 휴양시설에서 남은 기간 휴식을 취할 계획입니다.

군 통수권자로서 지휘권을 행사하는데 최적의 장소라는 게 청와대의 설명입니다.

야당에선 한반도 상황이 가장 심각한 지금 휴가 갈 때냐는 비판도 나왔습니다.

청와대는 대통령과 군 지휘부가 언제든지 화상대화 할 수 있도록 준비해 안보 공백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청와대 관계자는 대통령이 휴가까지 취소하면 국민 불안이 더 커질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휴가 기간 대북정책 구상을 가다듬으며 고심할 걸로 보입니다.

북한이 대화 제의에 호응은커녕 도발 수위만 높이는 상황에서, 휴가 이후 문 대통령이 추가 카드를 내놓을 지도 관심입니다.

(영상취재 : 박영일, 영상편집 : 이재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