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리는 열차에 7kg 쇳덩이 날아들어 승객 7명 부상

<앵커>

오늘(30일) 오후 달리는 무궁화호 열차 유리창에 7킬로그램 짜리 쇳덩어리가 날아들어 승객 7명이 다치는 사고가 났습니다. 경찰은 이 쇳덩어리가 어디서 날아온 건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이호건 기자입니다.

<기자>

무궁화호 열차 객실 유리창이 산산조각 났습니다.

오늘 오후 1시 50분쯤 서울 용산을 출발해 여수로 향하던 무궁화호 열차 유리창이 갑자기 깨졌습니다. 군포에서 의왕 사이를 지나는데 어디선가 날아온 정체불명의 쇳덩어리에 맞은 겁니다.

이 쇳덩어리는 가로 세로 20센티미터, 두께 4센티미터 크기로, 무게가 7킬로그램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사고로 승객 이 모 씨 등 7명이 유리 파편에 맞아 다쳤는데, 다행히 쇳덩어리에 직접 맞은 승객은 없었습니다.

[피해 승객 치료 의료진 : 유리창이 다 깨지면서 유리창 조각에 맞으신 것 같거든요. 환자분들 말로는 열차가 충돌하는 사고가 난 줄 아셨대요.]

코레일 측은 열차를 수원역에 비상정차시켜 치료가 급한 부상자 5명을 근처 병원으로 옮겼습니다.

사고 객실 승객들은 다른 객실로 분산해 서대전역까지 간 뒤 임시 열차를 배정해 운행을 계속했습니다.

[철도특별사법경찰대 관계자 : 육교 같은 데서 떨어뜨리지 않는 이상, 그거 아니면 건축공사한다든지 그런 데서 떨어지면서 열차로 들어온다든지 그 정도지, 사람이 창문으로 던져서 들어올 정도는 아닌 것 같아요.]

국토교통부 철도특별사법경찰대는 이 쇳덩어리의 정체와 날아온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박동률, 영상편집 : 이승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