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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례적으로 심야에 미사일 발사…中 겨냥한 메시지인가

<앵커>

이번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지금까지와는 달랐습니다. 한밤중에 미사일을 발사한 것도 처음이고, 발사 장소도 중국과 아주 가까운 곳이었습니다. 

조기호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은 그동안 날씨가 양호한 날, 가시거리가 넓은 새벽이나 오전을 미사일 발사 시간대로 선택했습니다.

그러나 이번에는 자정을 불과 20분 남긴 심야에 기습적으로 미사일을 발사했습니다.

국방부 관계자는 북한이 이번처럼 한밤중에 미사일을 쏜 적은 한 번도 없었다며 상당히 이례적이라고 밝혔습니다.

미사일 발사 지역도 지금까지와는 달랐습니다.

자강도 무평리는 북한의 군수 시설이 몰린 곳으로 중국과 근접한 내륙 지역입니다.

이 때문에 그동안 북한의 미사일 도발에 민감한 반응을 보여온 중국에 대해 항의의 뜻을 담은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한 시점도 일반적인 예상을 빗나갔습니다.

정전협정 체결 64주년인 그제(27일)가 미사일 발사의 유력한 시점으로 꼽혔지만, 김정은은 이날 평양의 인민군묘지를 참배하며 관심을 분산시킨 뒤, 어젯밤 예상치 않은 발사를 강행했습니다.

실제로는 자강도에서 미사일을 발사했으면서 평안북도 구성에서 미사일 발사 움직임을 보인 것도 주변국에 혼선을 주기 위한 북한의 기만전술로 보입니다.

일반적 예상을 깬 이번 발사로 북한은 언제, 어디서든 기습적으로 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다는 점을 과시했습니다.

북한 미사일을 선제 타격한다는 킬체인이 제대로 작동할 수 있겠냐는 지적이 일고 있는 가운데, 우리 군은 미사일 발사 징후를 일부 포착하고 주요 지휘라인이 대기 중이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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