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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인천경제자유구역 외자유치 주춤…원인은?

<앵커>

우리나라 경제자유구역의 견인차역할을 해온 인천 경제자유구역이 최근 들어 외국인투자유치에 크게 고전하고 있습니다.

이정은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003년, 우리나라 1호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된 인천 경제자유구역. 그 후 송도국제도시를 주축으로 국내 다른 7개 경제자유구역의 롤모델이 돼왔지만 지난 2~3년 사이 눈에 띄게 정체됐습니다.

2010년 이후 연평균 5억 6천만 달러이던 외국인 직접투자 유치 규모는 2014년 12억 8천만 달러를 정점으로 급격히 줄어들었습니다.

재작년과 작년에 각각 4억 달러 수준으로 크게 줄더니 올 들어선 상반기에 겨우 5천7백만 달러로 뒷걸음질 친 겁니다.

선두주자이던 송도국제도시조차 글로벌비즈니스와 첨단지식기반산업의 거점을 맡을 글로벌기업과 대학유치가 부진한 상황입니다.

한국은행 인천본부는 최근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수도권정비계획법 같은 강력한 수도권 규제가 외자 유치를 가로막는 가장 큰 원인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김민선/한국은행 인천본부 기획조사팀 과장 : 수도권 규제 등으로 앵커역할의 국내 주요기업 유치가 어렵고 그로 인해 산업 집적 효과가 활성화되지 못하고 있어 그것이 외자 유치를 부진하게 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이달 들어 외자 유치를 촉진하려는 경제자유구역법 개정안이 발의됐지만 통과될지는 여전히 미지수입니다.

더구나 외자 유치를 맡은 인천경제청은 임기를 1년 넘게 남긴 이영근 전 청장이 중도 사퇴한 뒤 한 달이 다 가도록 후임조차 임명되지 않고 있어 조직 안정에 불안감을 던져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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