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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내린 폭우에 피난민 생활…폭염에 정전 피해까지

<앵커>

인천에선 주초에 꽤 큰 비 피해가 났는데, 아직도 집에 물기가 빠지질 않고, 전기도 끊겨서 피난민 같은 생활을 하는 사람들이 몇십 명입니다.

이현영 기자가 만났습니다.

<기자>

[일어나, 기상. 같이 가서 먹어야 된대.]

이 모 씨 가족은 반지하 집 곳곳이 들어찼던 빗물로 축축해 집 대신 주민센터에서 지내고 있습니다.

[이 모 씨/이재민 : 친척 집이라도 있으면 씻기라도 제대로 할 텐데, 여기는 어제까지만 해도 샤워장에서 찬물이 나왔으니까요.]

아침과 저녁 식사는 주민센터에서 준 식권으로 근처 식당에서 해결하고 있습니다.

식사를 마치고 찾아간 집은 여전히 생활하기 어려운 상태입니다.

[김상심/이재민 : 방 마르라고 보일러 튼 거죠. 뜨겁고 습기는 올라오고. 못 자요.]

이 아파트에서는 폭우로 100여 세대의 전기 공급이 끊겼습니다.

지난 23일 배수관이 폭우에 터지면서 전기실 내부에서 합선이 일어났는데, 아직도 복구가 안 됐습니다.

폭염 주의보까지 발령된 가운데 냉장고도 꺼지고 선풍기 하나도 돌릴 수 없는 상황입니다.

[홍민정/정전 피해 주민 : 집에서 (더워서) 있지를 못하니까요. 지금은 아기랑 같이 친정엄마네 집에서 지내고 있습니다.]

비는 그쳤지만, 피해 지역 주민의 불편과 고통은 언제 끝날지 모르는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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