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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난에 막 내린 '커피왕' 신화…쓸쓸한 몰락

<앵커>

카페베네를 비롯해 여러 개의 커피전문점 브랜드를 성공시켜 '커피왕'이라고까지 불렸던 강훈 대표가 어제(25일) 오후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최근 회사 운영이 어려워지면서 주변에 괴로움을 토로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는데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전형우 기자입니다.

<기자>

강훈 대표가 서울 서초구의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강 대표와 연락이 되지 않아 집으로 찾아갔던 회사 직원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경찰은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지만, 강 대표가 경영난을 겪으며 처지를 비관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사망 하루 전에는 지인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최근 회생개시 절차를 신청한 것을 언급하며 "많이 힘들다"고 토로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본사가 어려워지면서 지점에는 식자재 납품도 못하는 상황이었습니다.

[망고식스 점주 : (본사가 물품을) 못 대주고 있잖아. 다 사입하고 있다고 인터넷 같은 데서 사서. 답답도 하고 적자는 적자대로 나고.]

경찰은 타살 혐의점은 없지만 정확한 사인 분석을 위해 부검을 의뢰한다고 밝혔습니다.

저서에서 청년들에게 '일이 안풀려 괴로울 때면 조금만 버텨라. 버티고 버티면 되게 되어있으니 그때까지만 참으라'고 충고했던 강훈 대표의 성공 신화는 좁은 월세 집에서 막을 내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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