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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죽 쏘고 술판 벌이고…해수욕장 '쓰레기 몸살'

<앵커>

이번 주, 다음 주에 여름 휴가 가는 분들 많으시죠. 해수욕장도 그래서 많이 붐빌 텐데, 아직도 밤에 술 먹고 폭죽 쏴대면서 에티켓 안 지키는 사람들이 적잖습니다.

안상우 기자가 현장을 다녀봤습니다.

<기자>

주말을 맞아 하루 30만 명이 찾은 부산 해운대 해수욕장입니다.

하지만, 피서객이 몰릴 때마다 해수욕장은 몸살을 앓습니다.

저녁 6시, 개장 시간이 끝나고 사람들은 떠난 자리에는 여기저기 쓰레기 남아 있습니다.

정리할 시간도 없이, 밤이 되자 이제는 해변 가득 술판이 벌어집니다.

이들이 먹고 버린 맥주캔과 각종 안주들로 해변가는 쓰레기장을 방불케 합니다.

밤 11시 곳곳에서 폭줄 놀이가 시작되는데, 엄연히 단속 대상이지만 아랑곳하지 않습니다.

[인근 주민 : (폭죽이) 날아와서 눈 같은 부위에 터질 수 있는데 옆 사람을 아랑곳하지 않고 한다는 것, 그게 아주 위험한 것이에요.]

새벽 4시, 해변가에 널브러진 쓰레기를 구청 직원들이 수거하기 시작합니다.

아직 해가 뜨기도 전인데요, 밤사이 해수욕장에서 나온 쓰레기가 보시는 것처럼 수북이 쌓여있습니다.

지난 2년 동안 부산 해운대와 송정 해수욕장에만 피서객이 버리고 간 쓰레기가 500톤을 넘었습니다.

[윤진수/부산 해운대구 청소행정과 (성수기에) 페트병이나 술병을 갖고 자루로 해서 거의 100자루에서 200자루 정도(나옵니다.)]

"나 하나쯤은 괜찮겠지"라는 일부 피서객들의 일탈 때문에 해수욕장이 병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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