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폭염속에서도 경기 북부와 강원 지방엔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갑자기 불어난 강물에 낚시객들이 고립됐다 구조되기도 했습니다.
한승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구명보트를 탄 소방대원들이 강 한가운데 고립된 사람들을 구조하러 다가갑니다.
차례로 보트에 오르려는 순간, 발을 헛디뎌 중심을 잃는 아찔한 순간도 있었습니다.
[천천히! 천천히!]
오늘 낮 12시 10분쯤 경기 연천군 한탄강 지류 차탄천에서 혼자 낚시하던 29살 여성 유 모 씨가 갑자기 불어난 강물에 고립됐습니다.
유 씨를 구조하려던 다른 낚시객도 함께 고립됐지만 1시간 만에 모두 무사히 구조됐습니다.
낮 12시 50분쯤엔 역시 한탄강에서 갑자기 물이 불면서 58살 정 모 씨가 고립됐습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 구조대는 소방헬기를 이용해 정 씨를 구조했습니다.
[경기 연천소방서 관계자 : 저희가 판단하기에는 급류가 세니까, 저희가 들어가서 (구조)할 수 있는 방법이 없어서 본부에 있는 소방헬기를 지원 요청했어요.]
오늘 하루 경기 연천군 신서면에 174mm의 비가 내리는 등 경기 북부와 강원 지역에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낮 1시반쯤 경기 연천군과 포천시에 내려진 호우경보는 해제됐지만, 밤부터 집중 호우가 예상되고 있어 임진강변에 내려진 대피령은 유지되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최혜영, 화면제공 : 경기 연천소방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