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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62배' 집어삼킨 美 산불…유명 공원까지 위협

<앵커>

미국 캘리포니아 산불이 갈수록 거세지고 있습니다. 세계문화유산이자 유명한 관광지인 요세미티 국립공원까지 위협받고 있습니다.

김정기 기자입니다.

<기자>

시뻘건 불길은 산 전체를 집어 킵니다.

검은 연기는 하늘을 덮었습니다.

1만여 명이 사는 캘리포니아주 마리포사는 나흘째 계속된 산불로 주민들이 긴급 대피하면서 유령도시가 됐습니다.

지난 16일 발생한 산불로 벌써 여의도 면적의 62배에 달하는 185㎢가 잿더미로 변했습니다.

불은 건조한 바람을 타고 요세미티 국립공원 30여 km 앞까지 다가갔습니다.

공원은 아직 폐쇄되지 않았지만, 직원들은 긴장을 놓지 않고 있습니다.

그나마 남아 있던 주민 들은 모든 것을 버리고 떠나고 있습니다.

[지역 주민 : 소중한 아이들 사진과 아기 옷 그리고 강아지만 일단 챙기고 떠납니다.]

많은 소방관과 헬기가 동원됐지만, 불길을 잡는 데는 턱없이 부족합니다.

지난달부터 계속된 건조한 날씨와 우거진 산림 때문에 진화 작업은 고작 7%.

[소방대원 : 이젠 날씨가 도와주길 빌고 있을 뿐이에요. 지금은 최악의 상황입니다.]

아직 인명피해는 보고되지 않았지만, 건물 10여 채가 불에 탔습니다.

미국 서부에는 다음 달 중순까지 뚜렷한 비 예보가 없어 피해가 기하급수적으로 커질 것으로 우려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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