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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역에 뜬 '조폭 택시 영업'…항의했다가 '집단 폭행'

<앵커>

더 큰 일내기 전에 저런 경우는 처음부터 엄벌에 처해야 할 것 같습니다. 부산역에서 꼭 조폭처럼 뭉쳐서, 자기들끼리만 손님을 나눠 가지던 택시기사들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허가를 안 받은 불법 차량들도 꽤 있었는데, 누가 항의라도 하면 단체로 보복도 했습니다.

KNN 주우진 기자입니다.

<기자>

한 남성이 관광객들에게 다가가 단체 사진 찍는 걸 도와줍니다. 이어, 자연스럽게 관광지 투어를 제안하고 승합차로 안내합니다. 단체 관광객 대상 무허가 불법 운송 영업입니다.

부산역 택시 승강장에, 택시들이 길게 줄을 서 있습니다. 그런데 출구 쪽에 택시 몇 대가 따로 대기하다 손님들을 태웁니다. 호객행위로 손님을 중간에서 가로채는 일종의 새치기입니다.

부산역에서 이런 식으로 승객들을 가로채 해 온 일당들이 적발됐습니다. 일명 '부산역 팀'으로 마치 조폭처럼 오랫동안 이권을 챙겨왔습니다.

[권유현 / 부산경찰청 폭력계장 : 충성도에 따라서 가입과 방출을 반복했고 영업 실적을 평가해서 품평회를 가지는 등 확실한 통솔체계를 갖추고 있었습니다.]

손님 독식 등을 항의하면 집단 폭행하거나 욕을 하며 겁을 줬습니다.

[일반 택시 기사 : 덩치 큰 사람들이 전신에 문신을 해 가지고 건장한 애들이 모여서 그 앞(승강장)에서 호객을 합니다. 무서운 보복이 돌아오기 때문에 고발도 못 해요.]

이들은 분기마다 단합대회를 열며 결속을 다졌고 군기를 잡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공동 폭행 등의 혐의로 주범 이 씨를 구속하고, 다른 택시기사 등 17명을 입건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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