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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서부에 치솟는 산불…캘리포니아 주, 비상사태 선포

<앵커>

미국 서부에 산불이 갈수록 더 번져가고 있습니다. LA가 있는 캘리포니아 일부 지역엔 비상사태까지 선포됐습니다.

LA에서 정준형 특파원입니다.

<기자>

시뻘건 불길이 산림 속에서 치솟아 오릅니다. 주변으로 번져가는 불길이 마치 용암이 흐르는 것처럼 보입니다.

긴급 출동한 소방대가 진화에 나섰지만, 강한 바람을 타고 불길이 번지면서 소방관들과 현장을 취재하던 기자들마저 위협합니다.

[빨리 차 시동 걸어.]

캘리포니아 중부 디트윌러 지역의 경우 산불이 크게 확산되면서 주 정부가 비상사태까지 선포했습니다.

지금까지 4만 6천 에이커, 서울 여의도 면적의 22배가 불에 탔고, 주변 지역 주민 5천여 명에게 긴급 대피령이 내려진 상태입니다.

주민들은 순식간에 번진 불길 때문에 허겁지겁 집을 빠져나와야 했습니다.

[대피 주민 : 저와 여자친구의 옷가지와 사진들, 그리고 어머님 물건들과 강아지만 챙겨서 겨우 나왔습니다.]

캘리포니아 전역에서 소방 인력이 급파됐지만, 고온 건조한 날씨 탓에 좀처럼 불길을 잡지 못하고 있습니다.

[소방관 : 이런 산불은 정말 오랜만에 봅니다. 바람과 산비탈, 나무들이 모두 산불 확산에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이번 불로 유명 여행지인 요세미티 국립공원 남서쪽 산림이 타면서 요세미티 공원으로 연결되는 전력 공급선이 끊어질 위험에 처해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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