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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보복 쇼" vs "본말전도 말라"…문서 출처 놓고 공방

<앵커>

청와대가 지난 정부 문건을 발견했다며 계속 공개하는 데 대해서 박근혜 정부 시절 인사들은 서류를 모두 정리하고 나왔다며 어디서 나온 건지 의아하다는 반응입니다. 자유한국당은 '정치보복' 가능성까지 제기했는데 여당은 본말을 전도하려 하는 거라고 맞받았습니다.

문준모 기자입니다.

<기자>

전 정부 인사들은 문서를 모두 정리하고 나왔다며 문서 출처에 의구심을 나타냈습니다.

탄핵 결정 직전까지 청와대에서 근무했던 고위 관계자는 "서류를 다 정리하고 나왔는데, 지금 와서 문서가 나올 수 있느냐"며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또 다른 전 정부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새 정부 초기에 아무 서류도 남아 있지 않다고 했다가 지금 와서 캐비닛에서 발견했다는 게 이해가 안 간다"고 말했습니다.

자유한국당은 '정치보복'이라며 청와대를 겨냥했습니다.

홍준표 대표는 "5년마다 반복되고 있는 정치보복 쇼가 시작되고 있다"며 "작성자 불명의 서류뭉치를 들고 대국민 선전전을 벌이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정우택/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여론몰이와 함께 재판에 영향을 미치려는 다분한 정치적 의도가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위법성이 있을 때는 저희들은 고발 조치와 함께….]

여당은 미처 인멸하지 못한 국정농단 증거가 발견된 거라며 본말을 전도하지 말라고 맞받았습니다.

[백혜련/더불어민주당 대변인 : 박근혜 정부 관계자들에게는 덮고 싶은 불편한 진실이겠지만, 국민들은 국정농단 사건의 실체적 진실을 알고 싶어 합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음모론을 일축하면서 한두 곳도 아니고 여기저기서 문건들이 나오는 건 전 정부의 문서 관리 시스템이 얼마나 엉망이었는지를 보여준다고 꼬집었습니다.

(영상취재 : 이재경·최호준, 영상편집 : 박정삼, CG : 박정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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