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말 안 듣는다, 어지럽힌다"…3살 아들 상습 폭행한 부부

<앵커>

대구에서 3살 된 아들을 숨지게 한 혐의로 20대 초반의 부부가 긴급 체포됐습니다. 부부는 아이가 평소 말을 듣지 않는단 이유로 때리고, 또 학대한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TBC 박영훈 기자입니다.

<기자>

"말을 듣지 않거나, 방 안을 어지럽힌다."

20대 초반 부부가 3살 아들을 폭행한 이유입니다.

긴급체포된 22살 박 모 씨와 부인 22살 A 모 씨는 평소 집안에서 아들 박 모 군을 상습적으로 때린 사실을 시인했습니다.

폭행 과정에서는 가재도구까지 사용됐습니다.

[안중만/대구경찰청 여성청소년수사계장 : 아버지는 손바닥으로 폭행한 부분, 어머니는 플라스틱 빗자루나 쓰레받기로 폭행한 부분이 인정되고 있습니다.]

박 군은 어제(12일) 오후 대구시 달서구 자신의 집에서 숨진 채 발견됐는데, 박 씨 부부는 평소 폭행 사실은 인정했지만, 아들 사망과는 관계가 없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박 군의 신체 발육상태가 또래 아이들에 비해 좋지 않은 것에도 주목하고 있습니다.

[안중만/대구경찰청 여성청소년계장 : 왜소하고 보통 그 나이 또래 되면 (신장이) 1m는 돼야 하는데 박 군은 85cm가량….]

끼니를 잘 챙겨주지 않았거나, 장시간의 방치 등 또 다른 형태의 학대 가능성이 제기되는 부분입니다.

경찰은 박 씨 부부를 아동학대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한편, 시신을 부검해 이들의 학대 행위와 박 군 사망과의 직접적인 관련성 여부를 가릴 예정입니다.

(영상취재 : 최상보 TBC·권기현 TBC)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