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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 직전 관 열었더니 다른 사람이…2번이나 바뀐 시신

<앵커>

장례식장의 어처구니없는 실수로 시신이 바뀐 유족들 소식 어제(12일) 전해드렸는데, 이번에는 장례식장에서 한 번도 아니고 두 번씩 이나 다른 시신을 모실 뻔한 일이 전주에서 있었습니다.

JTV 오정현 기자입니다.

<기자>

할머니의 장례를 마치고, 화장터로 향하려던 유족들은 황당한 일을 겪었습니다. 운구차에 실린 관에 다른 사람의 이름이 적혔기 때문입니다.

할머니의 이름이 적힌 관을 다시 인도받은 유족들은 화장로에 들어가기 직전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관을 열었다가 다시 한번 억장이 무너졌습니다.

관 안에 앳된 학생의 시신이 있었던 겁니다.

확인하지 않고 화장했으면 평생 남의 유해를 모실 뻔한 상황. 유족들은 입관식을 거쳐 봉인한 관을 다시 연 게 아닌가 의심하고 있습니다.

[양모 씨/유가족 : 굉장히 오래전부터 준비한 2백~3백만 원 이상의 고가의 수의인데 그리고 노잣돈을 (노렸다고) 의심이 가고요. 다시 시신을 받았을 때 처음과는 염 상태가 완전히 달랐어요.]

장례식장 측은 잘못을 인정하면서도, 결코 시신에 손을 대진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실제 고인을 입관한 관입니다. 관을 보니까 이름을 적었다가 지운 흔적이 있는데, 장례식장 측은 이름을 뒤바꿔서 적는 바람에 벌어진 일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장례식장 관계자 : 그건 절대 아닙니다. 저희는 기본적으로 노잣돈 넣으라는 소리를 안 해요. 그건 저희가 거짓말 탐지기 조사받으라면 받겠습니다.]

쉽게 납득하기 어려운 장례식장의 실수에 두 유족들은 다시 한번 분통의 눈물을 흘려야 했습니다.

(영상취재 : 이성민 J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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