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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한미FTA 재협상 공식 요구…"무역적자 시정"

<앵커>

간밤에 미국 정부가 한미 FTA를 재협상하자는 공개서한을 우리 정부에 보냈습니다. 미국의 무역적자를 줄이는 쪽으로 FTA 내용이 바뀌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워싱턴 정하석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국 무역대표부가 오늘(13일) 로버트 라이사이저 대표 명의로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에게 공개서한을 보냈습니다.

다음 달 미국 워싱턴DC에서 한미FTA 개정을 논의하기 위한 한미 공동위원회의 소집을 요구했습니다.

미 무역대표부는 이를 위해 가급적 이른 시일 안에 양측 실무진이 만나 개최 일자와 의제를 결정하자고 제안했습니다.

한미 FTA 체결 이후 제조업 분야에서 미국의 대한 무역적자는 두 배로 늘어났다며 위원회 소집 이유를 분명히 했습니다. 심각한 무역 불균형의 시정은 트럼프 대통령의 확고한 뜻이라고도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말 한미 정상회담 뒤 가진 공동 언론발표에서 한미 FTA 재협상 의사를 밝힌 바 있습니다.

[트럼프/美 대통령 : 한미FTA가 체결된 이후 미국의 무역적자는 110억 달러 이상 증가했습니다. 그다지 좋은 협정이 아닙니다.]

정부 관계자는 한미FTA에 대한 전면적인 재협상이 아니라, 협정 내용을 재검토해 부분 수정하는 것이 미국의 입장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미국 정부가 외국과 맺은 무역협정을 개정하려면 재협상 개시 90일 전에 의회에 통보해야 하며, 협상 목표와 전략 등에 대해 의회와 협의 절차를 거쳐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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