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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님 없이 텅 빈 면세점들…'특허권 남발'이 부실 불렀다

<앵커>

지난 정부의 면세점 선정 특혜 조작 의혹이 사실로 확인되고 검찰 수사가 예상되면서 업계가 잔뜩 긴장하고 있습니다. 특히 사드로 인한 한중갈등으로 중국 관광객 이 급격하게 줄어들면서 면세점 업계 전체가 불황 상황에 빠진 상태여서 이번 사태의 여파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곽상은 기자가 업계 상황을 취재했습니다.

<기자>

관세청의 점수조작 결과 사업자로 선정된 면세점들입니다. 곳곳에 세일 표시가 붙었지만 오가는 손님이 거의 없습니다.

서울 시내와 제주공항, 두 곳에서 면세점을 운영해온 한화는 중국인 단체 관광객이 크게 줄면서 결국 다음 달 제주 매장을 접기로 했습니다.

두산은 새벽 2시까지였던 영업시간을 3시간 단축하고, 매장도 2개 층을 줄이며 긴축경영에 나섰습니다.

[두타 면세점 직원 : 손님이 그렇게 많지 않다 보니까…지금 단체(손님)가 많이 줄었어요.]

특허권 박탈로 반년 동안 문을 닫아야 했던 롯데 면세점 역시 손실액만 4천400억 원에 달하고 직원들도 큰 고통을 겪었습니다.

[김금주/롯데 면세점 노동조합위원장 : 롯데 면세점 직원들은 휴업휴직에 들어갔었고요, 영세한 브랜드 업체 소속 직원들은 아마도 실직을 한 직원들도 있었고요.]

지난해 말 새로 특허권을 딴 4개 업체 가운데 신세계와 현대 등 3곳은 아예 개점 시기를 늦추겠다고 나섰습니다.

중국의 사드 보복이 계속되는 가운데 검찰 조사 결과에 따라 일부 면세점에 대한 특허 취소 가능성도 제기되는 상황.

경쟁력 같은 경제 논리를 배제한 채 정치적 의도나 권력이 개입하는 등 정부의 엉터리 사업자선정과 특허권 남발이 면세점 업계의 총체적 부실을 초래했다는 지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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