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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화성 14형, 탄두 무게 줄이면 美 워싱턴도 타격 가능"

<앵커>

북한이 지난 4일 발사한 ICBM급 미사일 화성 14형입니다. 전문가가 역추적해보니 북한이 탄두 무게를 1,200kg으로 만들어 실험한 것으로 계산됐습니다. 이걸 정상 각도로 쏘면 사거리가 6,200km 정도로 미국 본토에는 도달하지 못합니다. 하지만, 탄두 무게를 750kg으로 줄이면 사거리가 늘어나면서 미국 서부까지, 탄두를 500kg으로 줄이면 미 동부까지도 타격할 수 있는 걸로 나타났습니다.

안정식 기자입니다.

<기자>

항공대 장영근 교수팀이 화성 14형 발사장면을 토대로 시뮬레이션했습니다.

탄두 무게를 900kg으로 줄이면 사거리 8,100km, 탄두 무게 750kg이면 9,000km, 탄두 무게 500kg이면 11,000km로 미국 동부까지 타격권에 들어가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하지만 북한이 탄두 무게를 500kg까지 줄이기는 쉽지 않습니다.

핵폭탄과 기폭장치, 유도장치 등이 들어가는 전체 탄두 무게를 500kg으로 줄이려면, 핵폭탄 무게를 200kg까지 줄여야 하는데 이는 미국만 소유한 고도의 기술입니다.

때문에 북한이 미국 타격 능력을 갖추기 위해 2단 로켓인 화성 14형에 3단 추진체를 달아 3단 ICBM을 만들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장영근/항공대 교수 : 3단에 작은 엔진, 5톤짜리 2개 정도 보조로켓 엔진을 달아서 추력을 제공해주면 (미국) 본토를 타격할 수 있는 (사거리가 나옵니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북한이 이런 기술에 도달한다 해도 기술의 신뢰성과 안정성까지 확보해 ICBM을 실전 배치 하기까지는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최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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