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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반대로 '北 ICBM' 규탄 성명 무산"

<앵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미국이 북한의 ICBM 발사를 규탄하는 성명을 추진했지만 러시아가 반대해서 무산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러시아는 북한 미사일이 ICBM이 아니라 중거리 탄도미사일이어서 성명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고수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최대식 특파원입니다.

<기자>

대북 군사 조치와 추가 제재 여부를 놓고 미국과 중국, 러시아가 대립했던 어제(6일) 안보리 긴급회의에서는 북한의 ICBM 발사를 규탄하는 언론성명조차 채택하지 못했습니다.

미국이 언론성명 초안을 만들어 이사국들에게 회람시켰지만 러시아가 북한의 미사일을 ICBM으로 규정한 부분에 이의를 제기했습니다.

러시아는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을 ICBM이 아닌 중거리 탄도미사일로 보고 있습니다.

[사프론코프/유엔 주재 러시아 차석대사 : 미사일의 목표 지점과 관련한 조건과 데이터 등을 종합할 때 중거리 탄도 미사일의 범주로 볼 수 있습니다 .]

[니키 헤일리/유엔 주재 미국 대사 : 러시아를 제외한 전 세계가 이를 ICBM으로 판단한 정보가 필요하다면 기쁘게 전달하겠습니다.]

중국은 언론성명 초안에 대해 별다른 반대 의견을 제시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러시아의 이런 움직임은 대북 추가제재에 대한 비판적 기류와도 맞물려 있습니다.

북한의 미사일을 ICBM으로 규정하게 되면 그만큼 제재수위가 올라갈 수밖에 없습니다.

북한의 주요 도발 때마다 발표된 언론성명조차 무산된 것은 안보리 차원의 새로운 제재까지 진통이 따를 것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러시아 측은 미국의 성명 초안에 이의를 제기하고 수정을 요구했을 뿐 내용 자체에 반대한 것은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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