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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량 경유 460만L 밀수·유통…어떻게 들여왔나 보니

<앵커>

질이 떨어지는 싱가포르산 경유를 4백만 리터 넘게 밀수입한 일당이 붙잡혔습니다. 이미 유통이 돼서 승합차 5만 대를 채울 정도로 기름을 팔았는데, 잘못하면 엔진에 불이 날 수도 있습니다.

KNN 김동환 기자입니다.

<기자>

부산항을 빠져나온 컨테이너 트레일러를 세관 직원이 멈춰 세웁니다.

잠겨진 컨테이너를 열자 방수 재질의 대형 포대가 드러납니다.

모두 싱가포르산 불량 경유를 담은 것입니다.

싱가포르산 불량경유 460만 리터, 50억원 어치를 밀수입 한 일당이 세관에 붙잡혔습니다.

세금이 싼 정제유로 속여 들여온 뒤, 가짜 경유 제조업자와 짜고 시중 주유소에 유통시켰습니다.

[조영래/부산본부세관 조사팀장 : 세관의 검사를 어렵게 하기 위해서 플렉시 백 (Flexi-bag: 플라스틱 대형 포장 용기)에 담았고, 플렉시 백에 담을 경우 세관에서 샘플 채취가 상당히 어렵습니다.]

세관이 압수한 55만여 리터를 제외한 404만 리터는 이미 시중에 유통된 상태입니다.

승합차 5만 6천대에 주유할 수 있는 양입니다.

[이승헌/학국석유관리원 특수검사팀장 : 싱가포르에서 직접 쓸 수 있는 경유도 아니고 쉽게 말해서 저질(경유), (차량의)엔진부조화 현상이나 매연이 발생해서 차에 심각한 문제를 초래할 수있습니다.]

세관은 관세법 위반 혐의로 수입업자 54살 곽 모씨 등 2명을 구속하고, 16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부산본부세관은 비슷한 유형의 밀수가 계속 될 것으로 보고, 화물검사와 유통단속을 강화 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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