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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입학 부탁한다" 3년간 학부모 돈 받은 대학 감독

<앵커>

고려대학교 현직 아이스하키팀 감독이 고교생 선수 학부모에게 현금과 향응 수천만 원어치를 받은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았습니다. 학부모는 아들을 대학에 보내기 위해 3년 동안 접대했다고 했는데, 감독은 입학을 약속하진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조기호 기자입니다.

<기자>

고려대 아이스하키팀 김모 감독과 학부모 A 씨는 지난 2013년 처음 만났습니다. 당시 A 씨 아들은 아이스하키를 하는 중3 학생이었습니다.

이때부터 김 감독은 서울 강남의 음식점과 유흥업소에서 A 씨로부터 접대를 받았습니다. 가끔 수십만 원에서 1백여만 원씩 현금도 받았습니다.

그렇게 A 씨 아들이 고등학교 2학년이 될 때까지 3년간 김 감독이 받은 돈과 향응은 2천5백만 원에 이르는 것으로 경찰에 조사됐습니다.

경찰에 불려 온 A 씨는 김 감독에게 "아들이 고려대에 입학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부탁했다"고 진술했습니다. 그러나 아들의 고려대 입학은 무산됐습니다.

김 감독은 경찰에서 A 씨의 부탁을 받기는 했지만, 입학을 약속하지는 않았다고 진술했습니다.

김 감독은 접대와 돈을 받은 혐의, A 씨는 대가성 향응을 제공한 혐의가 각각 적용됐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김 감독은 대학팀의 우승상금과 격려금에서 3년 넘는 기간 동안 3천여만 원이나 개인적으로 빼내 쓴 혐의도 드러났습니다.

[고려대학교 관계자 : 감독님이 언론에는 대응을 하지 않겠다고 얘기를 하셨거든요. (검찰) 조사만 성실히 받겠다(라고 하셨습니다.)]

조사를 마친 경찰은 김 감독과 A 씨를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영상편집 : 김종우, VJ : 김종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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