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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BM 거머쥔 김정은 "남한 빠져라"…북한의 속내는

<앵커>

북한은 우리 정부를 배제한 채 미국과 담판 짓겠다는 이른바 '통미봉남' 의도를 노골화하고 있습니다. 핵과 ICBM이란 카드를 손에 쥐었다며, 미국과 직접 마주 앉겠다는 겁니다.

보도에 한상우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은 이번 화성 14형 발사가 미국을 향한 무력시위라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미사일 발사와 관련한 조선중앙통신 기사에서도 미국을 9차례나 언급했습니다.

"미국 본토 타격 능력", "미제와의 기나긴 대결의 최후단계"처럼 미국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남한에 대한 언급은 한차례도 없었습니다.

노동신문은 나아가 남한을 향해 "핵무기를 걸고 들지 말라, 대미 굴종 정책부터 버리라"며, 핵과 미사일 문제에서 빠지라는 주장을 폈습니다.

'통미봉남', 즉 남한을 빼고 미국과 맞상대하겠다는 겁니다.

두 차례 정상회담을 포함해 남북대화를 이어갔던 김정일 시대보다 더 노골화한 겁니다.

핵과 미사일 개발로 세계의 시선을 붙잡는 데 성공하면서, 미국과 1대 1구도 만들기에도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는 겁니다.

[고유환/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 자기들도 미국을 공격할 수 있는 핵·미사일 갖고 있으니까. 미국이 자기들을 공격하지 못한다는 전제를 깔고, 이제 대화하자.]

북한은 추가로 6차 핵실험과 ICBM 시험발사를 계속하며, 몸값 높이기를 계속할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편집 : 오영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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