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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中 균열 틈타 러시아 가세…北 문제, 'G20 회담' 주목

<기자>

지난 4월 트럼프 대통령은 시진핑 주석을 자신의 호화 리조트로 데려가 극진히 대접했습니다.

이후 '찰떡 공조'까지는 아니더라도 미·중이 북한 문제에 일정 수준의 공감대를 형성했을 거라는 분위기가 곳곳에서 감지됐습니다.

그런데 조금 전 보셨듯이 지금 미·중간에는 언제 그랬냐는 듯한 팽팽한 긴장감이 다시 돌고 있습니다.

미국이 북한의 ICBM을 규탄하는 강력한 성명을 내놓은 바로 그 날, 푸틴을 만난 시진핑은 미국과 다른 목소리를 냈습니다.

트럼프는 "중국이 우릴 돕겠다더니 기가 막히는군." 이라는 트윗을 올리고 G20 정상회담 무대로 떠났습니다.

이 틈을 러시아가 파고들었습니다. 6자회담이 삐걱거리면서 한반도 문제에 끼어들 기회가 없었던 러시아로서는 절호의 기회가 아닐 수 없습니다.

중국이 러시아를 끌어안자, 러시아는 사드 문제에도 은근슬쩍 발을 밀어 넣었습니다.

북한은 미국으로부터 ICBM 발사 성공을 인정받음으로써 국제무대에서의 체급을 올렸습니다. 앞으로 더 거칠게 나올 가능성이 높습니다.

한반도에 긴장감이 높아질수록 주변국들의 목소리가 커지고, 문재인 정부의 외교적 입지는 좁아질 수밖에 없습니다.

북한의 ICBM 발사를 계기로 한·미·일 대 중·러의 갈등 전선이 더욱 뚜렷해질지, 아니면 북한의 불장난을 진화하기 위한 공동전선으로 다시 복귀할 수 있을지 이번 G20 회담이 중대 분수령이 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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