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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클릭] 김정숙 여사, '동백나무' 들고 윤이상 묘소 찾은 이유

<오! 클릭> 두 번째 검색어는 '동백나무'입니다.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독일을 공식 방문 중인 김정숙 여사가 독일 현지에서 가장 먼저 찾아간 곳은 '비운의 천재 작곡가' 윤이상 선생의 묘소였습니다.

참배에 앞서 고인의 묘비 바로 앞에 나무 한 그루가 심어졌는데, 경남 통영에서 공수해온 동백나무였습니다.

경남 통영은 윤이상 선생이 유년시절을 보낸 곳으로, 선생의 살아생전 향수를 늦게나마 달래기 위해 고향의 동백나무를 공수해온 겁니다.

올해로 탄생 100주년을 맞은 윤이상 선생은 사실 '원조 블랙리스트'로 통하는데요.

독일에서 활동하던 중 1967년 서울로 납치돼 '동백림 간첩단 사건' 연루 혐의로 무기징역을 선고받았지만, 전세계 예술가들의 탄원에 힘입어 간신히 풀려나 독일로 추방됐습니다.

그리워했던 통영에는 끝내 다시 발길을 하지 못한 채 1995년 베를린에서 영면했습니다.

동양의 사상과 음악기법을 서양 음악어법과 결합했다는 평가와 함께 세계적인 작곡가로 손꼽히지만 북한 방문과 관련된 논란으로 국내에서는 제대로 된 평가를 받지 못해왔습니다.

성악과를 졸업한 김정숙 여사는 "학창 시절 음악 공부할 때 영감을 많이 주신 분"이라고 회고했는데요, 박근혜 정부 당시 윤 선생을 기념하기 위한 '윤이상 평화재단'은 문화ㆍ예술계 블랙리스트에 포함됐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누리꾼들은 '부디 수많은 동백꽃을 피워 무럭무럭 건강히 자라길', '죽어서도 그리울 고향, 이제라도 그 넋이 조금이나마 풀리시길 바랍니다..'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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