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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판에 각종 접대 '관행'…'도덕 불감증'이 부른 화

<앵커>

프로야구 두산 구단의 사장이 심판에게 돈을 건넨 파문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퇴했습니다. 구단이 심판에게 각종 편의를 제공해 온 잘못된 관행이 화를 불렀다는 분석입니다.

이성훈 기자입니다.

<기자>

KBO가 지난해 8월 심판들에게 서명을 받은 윤리강령서약서입니다. 구단들로부터 금품이나 편의를 제공받는 것을 금지하는 내용입니다.

[정금조/KBO 클린베이스볼센터장 : 불편한 행동들이 이해 관계자 사이에서 발생하지 않도록 최대한 편의 제공 부분을 제한하도록 심판위원회에 지시했습니다.]

즉 이전까지는 사실상 이런 관행이 존재했다는 뜻입니다.

시즌 중이나 스프링캠프 기간에 심판들에게 식사와 골프 접대를 하거나 촌지를 건네는 구단도 있다는 게 공공연한 비밀이었습니다.

일부 심판들은 야구계 선후배 사이인 구단 관계자의 편의 제공을 당연시했고, 구단은 심판에게 밉보이지 않기 위해 잘못된 관행에서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도덕 불감증'이 커졌고, 결국 심판이 먼저 돈을 요구하는 지경에 이른 겁니다.

두산 김승영 사장에게 돈을 받은 심판은 넥센 이장석 대표에게도 금전을 요구한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넥센과 KBO는 실제로 송금이 이뤄지지는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이 와중에 또 다른 승부조작 의혹도 불거졌습니다. 대구지검은 승부조작을 위해 선수들에게 3천만 원씩을 제안한 조직폭력배 두 명을 구속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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