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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 달 지났는데 화재복구 '제자리'…막막한 상인들

<앵커>

인천 소래포구의 재래어시장에 화재가 발생한 지 어느덧 석 달이 지났습니다. 하지만 복구작업은 시작조차 안 됐고 관광객의 발길은 뚝 끊겼습니다.

안상우 기자가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기자>

손님과 상인들로 붐비던 어시장이 공터로 변했습니다.

이곳에서 지난 3월 화재가 발생해 좌판식 점포 320여 개중 200개가 소실됐습니다.

하지만 복구작업은 시작조차 이루어지지 않고 있습니다.

[박정숙/피해상인 : 삶의 터전을 잃어버린 상태에서 3개월을 지나서 거의 4개월이 돼 가는데 빨리 복구가 되지 않아 너무 힘들어요.]

답답한 마음에 상인들은 파라솔을 설치하고 임시라도 영업을 하려 했지만 이마저도 여의치 않았습니다.

화재 이후 담당구청은 복구작업을 이유로 바닥에 콘크리트를 붓고 배수로를 막았습니다.

이 때문에 다시 상인들이 장사를 시작하려고 해도 할 수 없는 실정입니다.

새로 가 건물을 짓는 것도 방염기능이 있는 대형 천막을 치고 영업을 하는 것도 허가가 나지 않고 있습니다.

하루 평균 1만7천 명이나 찾던 소래포구 어시장은 관광객들의 발길이 뜸해졌습니다.

[김복실/인접상인 : 3분의 1도 안 돼요. 많이 줄었어. (생계 부분도 많이 힘드시겠어요?) 먹고살 것이 없다니까.]

사정이 이렇게 된 것은 불에 탄 점포들이 모두 자생적으로 형성된 무허가 시설이었기 때문입니다.

[김기봉/인천 남동구청 공영개발사업단장 : 어떻게 보면 남의 땅에다가 내가 건축물을 지을 수는 없는 것 아닙니까? 현재로서는 특별한 대책은 없습니다.]

화마가 앗아간 생계 터전을 잃은 상인들만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막막해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주용진·김세경, 영상편집 : 김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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