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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드형 모기 기피제' 있으나 마나…효능 없는 제품 퇴출

<앵커>

여름철 불청객, 모기를 쫓기 위한 다양한 제품이 요즘 출시되고 있습니다. 간편하게 팔찌처럼 차고 다닐 수 있는 밴드형 제품도 있는데 실험 결과 일부는 효능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장선이 기자입니다.

<기자>

집 밖으로 나서는 아이들이 팔목에 모기를 쫓는 밴드를 착용하고 있습니다.

피부에 바르는 기피제도 있지만, 약품이 직접 살갗에 닿는 게 싫어서 엄마는 밴드를 주로 이용합니다.

[김수지/서울 구로구 : 화학적인 제품을 사용해서 막기보다는 자연적인 방법에 가까운 거를 이용하려고 팔찌나 다른 걸 쓰지 않나 싶습니다.]

기피제의 효능을 실험했습니다. 모기장에 아무것도 바르지 않고 들어가자 모기가 마구 달라붙습니다.

천연 성분이 든 밴드를 착용하고 바로 모기장에 들어갔는데 밴드 부분을 제외한 부위는 모기 공격을 막지 못합니다.

사용 후 효능이 2시간 이상 95%를 유지해야 하는 당국의 기준에 못 미친 겁니다.

기피 효능은 화학 성분이 들어간 뿌리거나 바르는 기피제가 좋았습니다.

하지만 화학제품은 효능이 4시간에서 5시간 정도 유지되므로 사용 간격을 지켜야 하고, 어린이에게 사용할 때는 각별히 주의해야 합니다.

[안영진/식품의약품안전처 의약외품정책과 과장 : 디에틸톨루아미드나 이카리딘 같은 그런 성분 기피제들은 6개월이나 3개월 미만의 영아에게는 사용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식약처는 효능 기준에 못 미친 밴드형 기피제와 안전성이 입증되지 않은 정향유가 함유된 기피제에 대해 추가 제조를 중지하도록 했습니다.

(영상취재 : 유동혁·김흥기, 영상편집 : 황지영, VJ : 김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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