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근 들어 유명 프렌차이즈 업체 회장들의 비리가 잇따라 불거져 비난을 받고 있는데요, 문제는 이런 일이 생길 때마다 죄없는 가맹점 점주들만 고스란히 피해를 보게 된다는 겁니다.
실제 피해 상황은 어떤지 곽상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호식이 두마리치킨 최호식 회장의 성추행 논란 이후 온라인에선 해당 치킨을 사 먹지 않겠다는 불매운동이 벌어졌습니다.
신용카드 결제액을 통해 해당 치킨의 요일별 매출 변화를 살펴보니 사건 발생 전 주보다 최대 39%까지 매출이 급감했습니다.
조류인플루엔자로 이미 타격을 입은 가맹점들로선 엎친 데 덮친 격이었습니다.
[호식이 두마리치킨 가맹점주 : (매출이) 반 토막 정도 난 거 같아요. AI 때도 그렇게 장사가 심하게 안된 건 아니거든요. 속상하죠.]
이른바 갑질 논란으로 정우현 회장이 사퇴한 미스터피자 가맹점주들도 상황은 비슷합니다.
지난해 정 회장의 경비원 폭행 사건으로 한차례 타격을 받은 터라 요즘 더 속이 탑니다.
[미스터피자 가맹점주 : 압수수색 보도가 되면서 (매출이) 빠지기 시작하고 있습니다. 작년에도 그랬고, 다들 화가 많이 나 있는 상태입니다.]
이처럼 본사 '오너'가 일으킨 문제로 가맹점들이 애꿎은 피해를 보고 있지만 정작 구제받을 길은 막막합니다.
[김영주/더불어민주당 의원 : (가맹점주가) 엄살이 아니라 대단한 피해를 보고 있는 걸 이번에 확인을 한 거죠. 본사에다 (배상을) 청구할 수 있는 그런 시스템이 있어야 해요.]
경영진의 위법행위로 가맹점이 피해를 본 경우 본사가 이를 배상해주는 내용의 법률안이 국회에 계류돼 있는 만큼 관련법 처리를 서둘러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