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日 외교관 "성노예 증거 없어…위안부는 매춘부" 망언

<앵커>

미국 애틀랜타 주재 일본 총영사가 "위안부는 매춘부였다"는 망언을 했습니다. 오는 30일 애틀랜타 소녀상 제막식을 앞두고 있는데, 반대 로비를 펼쳐오다 이런 막말까지 꺼낸 겁니다.

LA 정준형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미국 남부 조지아주 애틀랜타에 주재하는 시노즈카 다카시 일본 총영사입니다.

다카시 총영사는 최근 지역 언론과 인터뷰에서 "제2차 세계대전 기간 동안 일본군이 한국에서 온 여성들을 성노예로 삼았다는 증거가 없다"며 강제성을 부인했습니다.

그러더니 "위안부들은 돈을 받는 매춘부들이었다"는 망언을 했습니다.

또 "평화의 소녀상은 일본에 대한 증오와 분노의 상징"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다카시 총영사는 오는 30일 제막할 예정인 애틀랜타 소녀상과 관련해 지속적으로 반대 로비를 펼쳐온 인물입니다.

현지 한인 사회는 "위안부 여성의 고통에 책임을 느낀다는 일본 정부의 입장과도 모순된다"며 강력 반발했습니다.

[김규백/애틀랜타 소녀상 건립위원장 : 매춘부라고까지 이야기를 한 것은 이 사람들이 극에 달한 거 같은데, 이해를 할 수가 없습니다. 왜 그런 이야기를 했는지…(소녀상을) 저지하지 못하기 때문에 막말을 꺼내고 있는 것 아니냐….]

애틀랜타 소녀상은 캘리포니아와 미시간 주에 이어 미국 내에서는 세 번째로 조지아 주의 소도시인 브룩헤이븐 시립공원에 세워질 예정입니다.

일본 극우세력의 조직적 방해에도 불구하고, 현지 교민들의 끈질긴 노력으로 제막식을 눈앞에 둔 상태입니다.

미 하원 외교위원장도 일본 정부가 역사를 직면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에드 로이스/美 하원 외교위원장 : 일본이 저지른 위안부와 같은 인권유린의 역사를 젊은이들이 배우는 역사에 집어넣는 것이 중요합니다.]

애틀랜타 소녀상에 이어, 오는 9월엔 서부 샌프란시스코에 평화의 소녀상이 또 세워질 예정입니다.

(영상취재 : 오정식, 영상편집 : 신호식)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