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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 지진 발생 속보에 '체감하는 진동' 함께 알린다

<앵커>

지금까지 우리나라에서는 지진이 일어나면 지진 규모만 사람들에게 알려왔습니다. 그런데 실제로 느끼는 진동하고는 차이가 있다는 지적을 받아들여서, 앞으로는 '체감하는 진동'도 함께 알리기로 했습니다.

정구희 기자입니다.

<기자>

유리창이 박살 나면서 사람들이 놀라 건물에서 뛰어나옵니다.

담벼락이 무너지고 지붕이 내려앉았습니다. 지진의 절대적 세기인 규모는 5.8이었지만 흔들림의 정도인 진도는 8이었습니다.

지난 2월 13일 새벽 대전 소방서에 전화가 빗발쳤습니다.

[대전 시민/지난 2월 13일 : 지금 진열장이 울려서 쿵 하더니 3층이 흔들렸는데, 혹시 지진 난 거 맞는 거예요?]

지진 규모가 1.9밖에 안 돼 기상청은 통보하지 않았는데, 얕은 곳에서 발생해 마치 트럭이 지나가는 듯한 진도 2~3의 흔들림이 느껴졌습니다.

기상청이 다음 주부터 지진 속보에 실제 체감하는 진동인 진도를 포함하기로 했습니다.

일본에서도 지진 속보 때 진도를 사용합니다.

진도는 총 12등급으로 나눴는데 진도 3~4는 흔들림이 심하고 5부터는 피해가 발생하는 경우입니다.

[이미선/기상청 지진화산센터장 : 경주지진의 경우에는 가속도 관측값으로는 약 (진도 ) 6정도가 나타났지만 체감까지는 (진도) 8까지도 나타났습니다.]

시범 서비스 시작이지만 예상 진도와 실제 체감 진도와의 차이를 최소화하는 연구가 필요합니다.

기상청은 또 지진 조기경보 시간을 현재 50초 이내에서, 25초 이내로 줄이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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