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에서 삼성이 LG에 역전승을 거두고 74일 만에 최하위에서 벗어났습니다.
삼성 타자들은 지난해까지 한솥밥을 먹었던 LG 선발 차우찬의 구위에 눌려 5회 투아웃까지 한 명도 출루하지 못하고 2대 0으로 끌려갔습니다.
이원석이 솔로 홈런으로 팀의 첫 안타를 장식하면서 답답하던 흐름을 끊었습니다.
6회 노아웃 만루에서는 행운의 안타로 동점을 만들었습니다.
구자욱의 평범한 타구를 LG 2루수 손주인이 놓치면서 3루 주자가 홈을 밟았습니다.
그리고 다음 타자 러프가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석 점 홈런을 쏘아 올려 차우찬을 마운드에서 끌어내렸습니다.
기세가 오른 삼성은 5점을 더 뽑아 LG를 10대 3으로 눌렀습니다.
삼성은 6연패에 빠진 kt를 밀어내고 지난 4월 8일 이후 74일 만에 꼴찌에서 탈출했습니다.
kt는 이대호의 시즌 12호 홈런 등 홈런 3방을 터뜨린 롯데에 10대 4로 져 최하위로 추락했습니다.
선두 KIA는 무려 20점을 내면서 3위 두산을 꺾었습니다.
KIA 선발 헥터는 5이닝 동안 여섯 점을 내줬지만, 타선의 화끈한 지원으로 올 시즌 11승 무패 행진을 이어갔습니다.
2위 NC는 SK를 2대 1로 꺾고 3연패에서 벗어났고, 넥센은 한화를 6대 5로 눌렀습니다.
한화의 20살 내야수 김태연 선수는 1군 무대 데뷔 첫 타석에서, 그것도 초구를 받아쳐 홈런을 터뜨려 홈팬들 앞에서 아주 화끈한 신고식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