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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여파로 달걀값 '고공행진'…'불량 달걀' 일부 시중 유통

<앵커>

달걀값은 AI의 여파로 이미 고공행진을 하고 있는데요. 30개 한판의 소비자가격이 평균 8천원에 이르러 1년전보다 3천원이 올랐습니다. 공급이 달리고 가격이 오르자 일부 업자들은 유통기한이 지났거나 깨진 달걀까지 유통시켜 당국에 적발되기도 했습니다.

김기태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도 광주의 한 와플 공장입니다. 반죽을 만들어 와플 가게에 납품하고 있습니다.

유통기한이 2월 7일로 찍힌 달걀판 뚜껑이 단속반 눈에 들어옵니다.

[공장 관계자 : 옛날부터 있던 건데.]

[단속반원 : 옛날이 언제예요? 지금 이걸로 생산하고 계신 거예요? 오늘이 5월 19일인데?]

냉장창고에 가보니, 이런 달걀이 300판이나 쌓여 있습니다.

[단속반원 : 2월 7일까지 유통기한이면 몇 달이 지난 거예요?]

경기도의 한 달걀수집판매상, 보관해 놓은 달걀을 뒤집어 보니 3분의 1은 깨져 있습니다.

[단속반원 : 위에서는 정상란으로 보이는데 뒤집어 보니까 내용물이 이미 벌써 껍데기가 손상돼서 내용물이 유출된 게 보이거든요.]

유통이 금지된 깨진 달걀을 절반 가격에 팔았습니다.

이 달걀을 산 제과점 주인은 비싸진 달걀값을 감당할 수 없었다고 말합니다.

[제과점 주인 : 정상 달걀을 썼었어요. 근데 도저히 감당이 안되니까.]

[김만원/경기도특사경 단장 : AI 사태로 인해서 달걀값이 평년보다 2배 이상 폭등하면서 깨진 란이나 오염된 달걀은 정상 달걀보다 (가격이) 절반밖에 안 됩니다.]

경기도 특별사법경찰단은 이들 세 개 업체를 비롯한 83곳을 축산물위생관리법과 식품위생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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