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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조업중단 위기 몰린 대산공단…농업용수도 한계

<앵커> 

국내 3대 석유화학단지 가운데 하나인 대산공단이 용수 부족으로 조업중단 위기에 몰리고 있습니다. 또 곳곳에서 농업용수를 찾기 위해 역대 최대 규모로 관정을 파고 있지만 형편은 나아지지 않고 있습니다.

김세범 기자입니다.

<기자>

대산공단의 공업용수 절반을 공급하는 대호호. 드넓던 호수는 물이 말라 거대한 모래사장으로 변했습니다.

한 가운데에 조금 고였지만 염분이 많아 쓸 수 없어 사실상 저수율은 제로입니다.

사정이 다급해지자 인근 석문호에 수로를 연결해서 방류받고 있지만 하루 7만톤에 불과해 대산공단이 쓰는 12만톤에는 턱없이 부족합니다.

충남에서 담수량이 가장 많은 삽교호도 내일(22일) 저수율이 6%대로 하락해 용수 공급을 중단합니다.

[최종관/농어촌공사 당진지사 수자원관리부장 : 충남 서북부 지역의 저수지와 담수호가 바닥 상태를 보이기 때문에 농업용수는 물론 공업용수도 (공급이) 중단될 위기에 처해있는 상탭니다.]

대산공단은 물 부족으로 조만간 일부 조업중단이 불가피해 연간 42조원의 매출을 올리는 대산공단 입주업체들에게 큰 타격이 우려됩니다.


[김민태/현대 오일뱅크 총무팀장 : 앞으로 열흘 정도 비가 더 오지 않는다면 공장 가동 단축을 포함해서 가동중단을 걱정할 만큼 심각하게 우려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농업용수 부족은 더욱 심각해 서산지역은 평균 저수율 3.9%로 대부분 저수지가 기능상실단계여서 농업용수 찾기에 사활을 걸었습니다.

지난해에 116개의 관정을 개발했는데 올해는 6월인데도 벌써 168곳을 파 역대 최대 기록을 넘어섰습니다.

[조민상/서산시청 건설과장 : 저수지와 소류지, 하천의 물이 완전히 고갈돼서 관정개발 외에는 특별한 방법이 없습니다. 현재 관정개발을 하기 위해서 현지에 물이 날 수 있는 최대한 조건을 찾고 있습니다.]

충남 서부지역은 마실물은 물론 농업용수도,공업용수도 한계에 도달하면서 매일매일 가뭄과의 사투를 벌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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