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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로 출격한 'B-1B 전략폭격기'…이례적 공개

<앵커>

첨단무기를 잔뜩 실을 수 있어서 북한이 제일 무서워하는 미군 폭격기 두 대가 어제(20일) 우리나라에 와서 훈련을 했습니다. 원래 훈련을 해도 발표는 잘 안 했는데, 이렇게 이례적으로 공개한 건 북한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에도 뜻하는 게 있다는 분석입니다.

김수영 기자 설명 들어보시죠.

<기자>

괌 기지의 B-1B 랜서 전략폭격기 두 대가 어제 오전 한반도로 날아왔습니다.

B-1B 편대는 우리 공군의 F-15K 전투기와 약 3시간 합동 비행과 모의 폭격훈련을 한 뒤 복귀했습니다.

지난달 말엔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지 5시간 만에 미군 전략폭격기가 동해 상공에 나타나기도 했습니다.

B-1B 전략폭격기는 유사시 북한 평양 등지에 대량의 폭탄을 투하할 수 있어 북한 지도부가 두려워하는 미군 전략자산 가운데 하나입니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 등 잦은 도발에 비례해 한반도 전개가 늘면서 이젠 거의 매달 정례화되다시피 했습니다.

특히 이번에 한미 당국이 전략폭격기의 비행 계획을 사전에 공개한 건 이례적입니다.

군 소식통은 "한미동맹의 공고함을 강조하고 불필요한 해석을 불식시키기 위해, 우리 정부와 미군 측이 사전 협의를 통해 훈련 계획을 적극 공개하기로 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습니다.

이번 결정엔 미군 측의 강한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이 핵과 미사일 도발을 중단하면 한미 군사훈련을 축소할 수 있다는 문정인 대통령 특보 발언에 대한 불만을 우회적으로 표시한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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