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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레일 관제시스템 1시간 '먹통'…열차 수십 대 운행 차질

<앵커>

어젯(16일)밤 고속열차 관제시스템이 한 시간 동안 먹통이 됐습니다. 고속 열차 수십 대가 통제 불능 상태에 빠져 자칫 대형 사고로 이어질 뻔 했습니다.

박수진 기자입니다.

<기자>

국내 전체 고속철도를 통제하는 코레일 구로 관제센터의 관제시스템이 갑자기 작동을 멈춘 것은 어젯밤 9시 40분쯤.

전국 고속열차 운행상황을 한눈에 볼 수 있는 대형 화면에서 갑자기 모든 열차 표시가 사라지는 등 통제 불능 상황이 된 겁니다.

[코레일 관계자 : (관제서버가) 통신장애를 일으켜서 현장 정보를 전부 다 못 보게 된 상황입니다. 열차 전체가 안 보인 거죠.]

관제센터 직원들은 개별 열차 기관사와 각 역의 관제사들과 일일이 무선 교신을 통해 열차 도착과 출발 여부를 확인했지만 역부족이었습니다.

KTX와 SRT 등 고속열차 34대의 운행이 길게는 1시간 넘게 지연됐고 승객 수천 명이 불편을 겪었습니다.

열차 관제를 담당하는 심장부의 전광판이 먹통이 된 것은 극히 드문 일로 코레일 측은 해킹 가능성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결국 전광판은 시스템 전원을 껐다 켜는 방법으로 밤 10시 36분쯤 재가동됐지만 장애 발생 원인은 아직도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국토교통부 관계자 : 재부팅 해서 복구를 하게 됐는데, 복구된 것이 완전한 것인지, 100% 정상적으로 된 건지 다시 봐야 하거든요. (이런 일은 처음인가요?) 좀 드문 현상입니다.]

코레일은 관련 규정에 따라 피해를 입은 승객들에게 지연 보상금을 지급할 계획입니다.

(영상취재 : 이용한, 영상편집 : 김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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