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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오바마 체결' 쿠바 국교정상화 협상 취소 선언

<앵커>

해외에서 들어온 소식 전해드리겠습니다. 먼저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쿠바와의 국교 정상화 협상을 일방적으로 취소했습니다. 쿠바의 수도에 있는 미 대사관은 유지하기로 했지만 일부 금융거래와 개별 여행은 제한됩니다.

뉴욕에서 최대식 특파원입니다.

<기자>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늘(17일)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쿠바와 체결한 국교정상화 협상을 취소한다고 공식 선언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쿠바 국민과 미국을 위해 더 나은 협상을 시작할 준비가 돼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더 나은 협상과 관련해 쿠바 당국의 변화를 촉구했습니다.

정치범 석방과 자유롭고 공정한 선거, 언론과 집회의 자유 존중 등을 요구했습니다.

미국의 자금이 쿠바 군부로 흘러가는 것을 막기 위해 군부 또는 정보당국과 연계된 기업과 미국인 사이의 금융거래는 금지됩니다.

쿠바에 대한 개별 여행도 제한됩니다.

쿠바 여행을 원하는 미국인은 미국 기업이 조직하는 단체의 일원으로만 쿠바를 방문할 수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나 오바마 정부의 국교정상화 업적을 완전히 뒤집지는 않았습니다.

쿠바 수도 아바나의 미국 대사관을 그대로 유지하고 항공편과 크루즈 편도 두기로 했습니다.

오바마 정부는 지난 2014년 쿠바와의 관계 복원을 선언한 뒤 이듬해 5월 쿠바를 테러지원국 명단에서 33년 만에 삭제하고 두 달 뒤 54년 만에 미 대사관의 문을 다시 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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