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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경환 자진 사퇴…"文 정부 개혁 걸림돌 될 수는 없다"

<앵커>

안경환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스스로 물러났습니다. 청와대가 후보자로 지명한 지 닷새 만입니다. 음주운전 고백을 시작으로 여성비하 표현 논란과 허위 혼인신고 파문까지 겹치면서 더 이상은 버티기 어려웠던 것으로 보입니다.

먼저, 박상진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16일)저녁 8시 40분쯤 법무부는 안경환 후보자가 사퇴한다고 밝혔습니다. 안 후보자는 문재인 정부의 개혁추진에 걸림돌이 될 수 없어 직을 내려놓는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검찰개혁과 법무부의 탈검사화는 꼭 이뤄져야 한다며 자신을 밟고 검찰개혁의 길에 나아가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안 후보자는 그동안 신문 기고와 자신의 저서 등에서 음주운전 사실을 고백한 내용과 여성비하 표현 등이 드러나 논란이 됐습니다.

게다가 지난 1975년 안 후보자가 한 여성의 도장을 위조해 결혼신고를 했다가 혼인 무효판결을 받았다는 내용과 영향력을 행사해 학칙 위반으로 고등학교에서 퇴학처분을 받은 아들의 징계수위를 낮췄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어제 오전 기자회견을 자청했습니다.

안 후보자는 몰래 혼인신고를 한 부분에 대해서는 책임을 인정했습니다.

[안경환/법무부 장관 후보자 : 이기심에 눈이 멀어 당시 사랑했던 사람과 그 가족에게 실로 어처구니없는 잘못을 저질렀습니다.]

그러나 아들 징계에 대한 영향력 행사 의혹은 부인했고 청문회에서 모든 걸 평가해달라고 했습니다.

하지만 법무부의 수장이 될 사람이 범법행위를 저질렀다는 자격 논란이 사그라지지 않고 여당 의원들마저 문제를 제기하면서 정면돌파를 선언한 지 10시간도 안 돼 사퇴를 결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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