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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청문회까지 해보자" 했지만…이전과 사뭇 달라진 기류

<앵커>

청와대는 곤혹스러워하면서도 일단 여론을 지켜보겠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정면 돌파를 택했던 강경화 후보자 때와는 확실히 다른 분위기입니다.

청와대와 여당 움직임은 남승모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안경환 법무장관 후보자의 허위 혼인 신고 파문에 대해,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청문회까지 해보자는 게 원칙 아니겠냐고 밝혔습니다.

청문회 검증을 지켜보고 난 뒤 여론 동향을 보겠다는 뜻으로 최종판단은 국민의 몫이라는 어제(15일) 문재인 대통령의 발언과 일맥상통합니다.

하지만 임명 강행을 택했던 강경화 후보자 때와는 기류가 사뭇 달라졌습니다.

이 관계자는 청문회 과정에서 문제가 밝혀지면, 지명을 철회하면 되는 일이라면서 사실상 퇴로를 열어놨습니다.

또 다른 관계자도 청문회에서 여야 할 것 없이 부적격 후보로 결론 나거나 국민 대다수가 안 된다고 하면 대통령이 결심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습니다.

말을 아끼던 여당에서도 오후 늦게 첫 공식 입장이 나왔습니다.

[추미애/더불어민주당 대표 : 문재인 대통령은 표현은 굉장히 절제되고 적으신 분이지만 국민의 마음을 읽어내는 분입니다. 당 대표로서의 입장은 청문회는 지켜보겠다.]

한 의원은 "지금 누가 대놓고 물러나 줬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하겠느냐"며 답답함을 토로했습니다.

다만, 일각에선 '이번 사태를 엄중하게 보고 있다, 우려의 목소리를 청와대에 전달하자'는 주장도 나오고 있습니다.

결국, 청문 결과를 지켜본 뒤 안 후보자의 거취를 결정할지, 아니면 청문회 전에 자진 사퇴나 지명 철회로 정리할지, 이번 주말 여론의 향배가 관건입니다.

(영상취재 : 문왕곤·최호준·서진호, 영상편집 : 조무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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