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문재인 대통령이 국민의 뜻을 따르겠다며 강경화 외교장관 후보자를 조만간 임명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밝혔습니다. 야당은 선전포고라며 즉각 반발했습니다.
첫 소식 정영태 기자입니다.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야당 반대에도 강경화 후보자를 외교부 장관에 임명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습니다.
강 후보자에 대해 국제사회에서 능력을 인정받는 글로벌한 인물로 국민 지지도 높다며 당차고 멋있는 여성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지금은 한미 정상회담과 G20 정상회의를 앞둔 외교적 비상상황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 외교부 장관 없이 대통령이 어떻게 감당할 수 있겠습니까? 저는 국민의 뜻에 따르겠습니다.]
문 대통령은 야당 반대는 있을 수 있는 일이지만 강 후보자를 임명하면 더 이상 협치는 없다거나 국회 보이콧과 장외투쟁까지 말하며 압박하는 건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또 최종 판단은 국민 몫이며 국회가 청문 보고서를 기간 안에 보내지 않으면 대통령이 그대로 임명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청문 보고서를 모레(17일)까지 보내 달라고 국회에 요청했고 이르면 오는 18일 강 후보자를 임명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야당은 즉각 반발했습니다.
자유한국당은 야 3당에 대한 선전포고라며 임명이 강행되면 강력 저항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국민의당도 인사청문제도가 무슨 필요가 있냐며 제도 자체를 폐기하라고 성토했고 바른정당도 의회민주주의에 정면배치되는 위험한 발상이라고 비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