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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가 질책"…'폭발물 테러' 연세대 대학원생 구속영장

<앵커>

그제(13일) 서울 연세대학교에서 벌어졌던 사제폭발물 사건은 붙잡힌 대학원생에 대해서 구속영장이 신청됐습니다. 논문 쓰다가 혼이 난 다음에, 교수를 다치게 하려고 폭발물을 만들었다고 말했습니다.

이현영 기자입니다.

<기자>

검은 비닐 봉투를 든 남성이 봉투를 버리고는 유유히 집으로 돌아갑니다.

화면 속 남성은 연세대학교 기계공학과 대학원생 25살 김 모 씨.

폭발물을 만드는 데 사용한 장갑을 집 근처에 버린 겁니다.

김 씨는 화약이 묻은 장갑을 봉투에 담아 이곳에 버린 뒤 학교로 가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김 씨는 사건 당일 일부러 새벽 2시 40분쯤 학교로 가 연구 활동을 하다 아침 7시 40분쯤 김 교수의 연구실 앞에 폭발물을 두고 갔습니다.

경찰은 김 씨가 버린 장갑을 증거물로 확보하고 지난 13일 저녁 7시 10분쯤 김 씨를 붙잡았습니다.

김 씨는 경찰 조사에서 "논문 작성 과정에서 김 교수의 질책을 받았다"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지난 4월 발생한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의 지하철 폭탄 테러 뉴스를 보고 범행을 계획했다고 말했는데, 김 교수를 숨지게까지 할 의도는 없었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숙집 주인 : 너무 착하고 성실하고 예의 바르고 그랬는데. 아닌 것 같아. 나는 꿈꾸고 있는 것 같아.]

김 씨에 대해 폭발물 사용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한 경찰은 오늘 오전 중간 수사결과를 발표해 범행 동기를 밝힐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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