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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마가 삼킨 아파트, 필사의 구조요청…"아이부터 살려달라"

<앵커>

이 불은 건물 아래쪽에서 시작해서 순식간에 건물 위쪽으로 번져서 피하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여기에다가 경보기도 제때 울리지 않아서 뒤늦게 알고는 창밖으로 뛰어내리는 급박한 상황도 속출했습니다. 우리 고층 건물은 어떤지 생각하게 만듭니다.

이어서 권란 기자입니다.

<기자>

불길이 아파트 건물을 통째로 삼킨 상황, 창가에서 한 남성이 필사적으로 흰 천을 흔듭니다. 하지만 쏟아져 들어오는 연기에 구조를 향한 몸짓마저 힘들게 합니다.

불길이 집 안으로 닥치자 어린이부터 살려달라는 호소도 터져 나왔습니다.

[목격자 : 우리 아이들을 살려달라는 목소리가 들렸어요. 그러고는 아이들을 창문 밖으로 내놓았어요.]

휴대전화 불빛으로 구조를 요청하고, 침대보를 이어 탈출을 시도하기도 합니다.

24층짜리 아파트 전체를 태운 대규모의 화재였지만, 주민 들은 화재 경보를 듣지 못했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탈출 주민 : 문제는 화재 경보가 울리지 않았다는 겁니다. 왜인지는 모르겠어요.]

주민들은 여러 해 전부터 화재에 취약하다고 지적했지만, 아무 조치도 없었다고 분통을 터뜨렸습니다.

안전 불감증이라는 비판이 제기되자 런던 시장은 화재 진압이 마무리된 뒤 안전관리에 대한 강도 높은 조사를 벌이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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