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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햄버거·탄산음료 많이 먹으면 치매 위험 ↑"

<앵커>

지방과 당분 섭취가 건강에 좋지 않다는 건 이미 잘 알려졌지요. 그런데 이런 햄버거나 탄산음료 같은 고지방 열량식 섭취가 치매에 걸릴 위험도 높인다는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이상엽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비만인 생쥐와 정상 생쥐의 모습입니다. 미국 남캘리포니아대 연구팀은 생쥐를 두 그룹으로 나눠 한쪽에 지방과 당분이 가득한 고열량식을, 다른 한쪽엔 건강한 저열량 식을 먹였습니다.

두 달이 지난 뒤, 생쥐들의 뇌 상태는 확연히 갈렸습니다.

비만인 쥐의 뇌에서 알츠하이머를 일으키는 베타아밀로이드 단백질이 정상 쥐보다 훨씬 더 많이 축적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알츠하이머는 전체 치매의 약 70%를 차지하는데, 유전적 요인 외에도 비만이 중요한 원인으로 꼽힙니다.

비만이 뇌로 가는 혈류를 차단해 인지 능력에 영향을 준다는 기존 연구결과가 새롭게 입증된 겁니다.

특히 고열량 패스트푸드를 장기간 섭취하면 식욕이 만성적으로 높아져 치매 위험도 높아질 수 있습니다.

[에릭 버그/하워드대 의대 교수 : 알츠하이머 환자들은 뇌에서 늘 당분이 부족한 상태입니다. 따라서 신체적으로 기억력 문제가 발생하게 됩니다.]

실제로 패스트푸드나 탄산음료의 소비량이 높은 미국인들의 경우 10만 명당 치매 사망률이 세계 2위로, 한국의 4배 가까이 됩니다.

지난해 8월에도 미국인들의 알츠하이머 위험이 다른 나라보다 훨씬 높은 이유로 서구적 식생활을 꼽은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영상편집 : 박춘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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