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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보수당 과반 의석 확보 실패…'하드 브렉시트' 제동

<앵커>

영국에서는 브렉시트 협상을 앞두고 치러진 조기 총선에서 집권 보수당이 과반 의석 확보에 실패했습니다. 메이 총리가 목표로 하는 유럽연합과의 완전한 단절인 하드 브렉시트에도 차질이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조지현 기자입니다.

<기자>

우리 시간으로 어제(9일) 치러진 영국 조기 총선에서 집권 보수당은 650개 선거구에서 319석을 얻는 데 그쳤습니다.

이전보다 12석이 줄었습니다.

과반을 넘어 최대 의석수를 자신했던 테리사 메이 총리는 사퇴 압박 속에서도 총리로서 보수당 소수정부를 이끌겠다고 밝혔습니다.

[테리사 메이/영국 총리 : 이 시점에서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이 나라에 안정의 시기가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메이 총리는 보수당과 민주연합당이 함께 하원에서 과반을 행사하겠다며, 열흘 뒤 시작되는 브렉시트 협상을 통해 나라를 이끌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메이 총리가 목표로 하는 유럽연합과의 완전한 단절, 이른바 '하드 브렉시트'에는 제동이 걸렸습니다.

이번에 큰 지지를 얻은 노동당은 EU 단일시장과 관세동맹을 유지하자는 쪽입니다.

[제러미 코빈/노동당 대표 : 메이 총리는 의석도 지지도 신임도 모두 잃었습니다. 새로운 정부를 위해 길을 열어줄 때입니다.]

투스크 EU정상회의 상임의장과 융커 EU집행위원장은 브렉시트 협상 개시를 늦추지 말라고 영국에 촉구했지만, 협상이 계획대로 시작될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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