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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도 비싸고 전세도 오르고"…서울 30대 절반은 '월세'

<앵커>

서울에 사는 30대의 절반 정도가 월셋집에 살고 있는 걸로 조사됐습니다.

동시에 자기 집을 산 사람도 같이 늘어서 양극화가 두드러졌는데, 한지연 기자가 이유를 짚어봤습니다.

<기자>

지난해 결혼한 30살 정진하 씨는 보증금 2억 원에, 월세 40만 원짜리 아파트에 신혼집을 마련했습니다.

비싼 집값을 감당할 수 없는 데다 전세도 구하기 쉽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정진하/서울 영등포구 : 전세 아니면 월세밖에 대안이 없는데 전세가도 너무 올라가 있는 상태여서 선택의 여지가 없었어요.]

서울에서 월세를 사는 30대는 지난해 45.6%, 10년 전과 비교해 2배 넘게 늘었습니다.

취업이 힘들어지면서 충분한 자금 확보가 어려운 데다, 결혼 시기도 늦어져 혼자 사는 30대가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됐습니다.

반면, 30대 가운데 자가 거주자도 1년 전보다 두 배 이상 늘었는데, 전세를 구하기 어려운 데다 집값도 계속 오르자, 빚을 내거나 부모 도움을 받아 과감히 집을 사는 30대가 는 겁니다.

30대의 양극화 현상입니다.

50대도 5명에 1명은 월세 주택에 사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특히, 자기 집을 소유한 50대 비중도 1년 만에 크게 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50대 주부/서울 마포구 : 자가를 팔아서라도 현금은 어느 정도 확보가 돼 있어야죠. 지금은 워낙 아픈 경우도 많고 또 알 수 없는 세상이잖아요.]

이번 조사는 서울시가 지난해 10월부터 한 달간 서울시에 사는 2만 가구를 대상으로 이뤄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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