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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의 거짓말 우려해 대화 기록" 직격탄 날린 코미

<앵커>

간밤에 미국에선 트럼프 대통령에게 해고된 FBI 코미 전 국장의 의회 청문회가 초대형 뉴스였습니다. 대통령이 자신의 측근과 러시아가 내통한 일을 수사하지 말라고 압력을 넣었고, 이 말을 듣지 않자 자신을 해임한 거라고 증언했습니다.

먼저 워싱턴 정하석 특파원입니다.

<기자>

코미 전 FBI 국장이 해임 한 달 만에 미 상원 정보위 청문회장에 출석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러시아 스캔들 수사에 압력을 행사했는지 여부를 묻는 질문에 당시 대화 내용과 분위기를 전하면서 자신은 트럼프 대통령의 수사 중단 요청을 명령으로 인식했다고 밝혔습니다.

[코미/전 FBI 국장 :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명령으로 받아들였습니다. '내가 이것을 원한다'는 대통령의 말을 나에게 그렇게 하라는 것으로 인식했습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중단을 요청한 것은 러시아 스캔들 수사 자체가 아니라 플린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에 대한 수사로 받아들였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대화 녹음 테이프의 존재 가능성을 시사한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 내용에 대해선 정말 있었으면 좋겠다면서 이후 이어질 진실 공방에 자신감도 보였습니다.

[코미/전 FBI 국장 : 녹취 테이프 존재 가능성을 언급한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을 보고 '이런, 정말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코미 전 국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과 FBI의 명예를 훼손했다며, 대화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록한 이유는 나중에 트럼프 대통령이 거짓말할 것을 우려했기 때문이라고 직격탄을 날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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